서울국제마라톤, 정진혁 2시간9분대 銀

입력 2011-03-20 18:0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한 ‘골드라벨’ 레이스인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9분28초라는 좋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정진혁은 20일 “아직 얼떨떨하다.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페이스와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0분59초를 찍고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진혁은 이번 대회에서 2시간9분20초대를 목표로 내세웠고 불과 8초 모자란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국내 1위 지영준(30·코오롱)이 감기·몸살 증세로 이날 오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외국선수들의 독무대가 예상된 가운데 정진혁이 혼신의 레이스를 펼쳐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171㎝, 58㎏로 마라톤 선수로는 적합한 체격을 갖춘 정진혁은 2009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08분30초가 최고 기록인 지영준에 비해 불과 1분 남짓 뒤져있어 앞으로 두 사람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