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동국 100호·101호 골… 전북, 부산 대파

입력 2011-03-20 22:35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7년여 만에 홈에서 FC 서울을 꺾었다. 지난해 챔피언 서울은 정규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전남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이나, 이종호, 김영욱의 골로 3대 0으로 이겼다. 전남은 2004년 7월 25일 이후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5무 4패의 부진을 이어왔지만 이날 완승을 거두며 홈 무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남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지동원이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첫 골은 레이나의 발끝에서 나왔다. 초반 서울의 공격에 고전하던 전남은 전반 35분 김명중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영선이 잡으며 상대 김용대 골키퍼와 맞섰다. 김용대가 공영선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레이나가 이를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후반 31분에는 지동원을 대신해 들어온 ‘광양 루니’ 이종호가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종호는 후반 45분 김영욱의 골을 패스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15일 항저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서울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완패했다. K리그 무득점(상대 자책골 제외) 행진도 이어갔다.

전주 경기에서는 이동국이 K리그 6번째로 개인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전북 이동국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만회골을 터뜨려 100호골의 주인공이 된 후 후반 19분에는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전북은 부산에 5대 2로 대승했다. 성남에서 열린 상주와 성남 간 경기는 1골 1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정우의 활약으로 상주가 성남에 3대 2로 역전승하며 1위로 올라섰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정우는 정규리그에서 4골을 작렬시키며 공격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울산은 홈에서 2골을 기록한 곽태휘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에 2대 1로 역전승하며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홈에서 수원을 2대 0으로 꺾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