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 수면학회 “건보 적용해야”

입력 2011-03-20 17:16

대한수면학회(회장 홍승봉)는 ‘수면 무호흡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다. 숨이 차기 때문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마치 목을 되풀이해서 조르는 것처럼 숨이 멈춰지거나 심한 코골이, 낮졸림증 등 증상을 보인다.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이고 치료비용 또한 많이 들게 한다.

이 질환의 기본적인 행동 치료법은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가능한 한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 등이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와 수술, 구강장치 치료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게 양압호흡기 치료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양압호흡기 치료는 특별히 디자인된 전용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지속적으로 일정 압력의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폐쇄된 상기도를 개방시켜주는 방식인데 거의 100%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9개국에서 지속적 양압치료 비용을 보조해주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의료비 절감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