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적 부흥사 다키모토 준 목사, “韓·日 교회 협력해 지진 위기를 복음화 기회로”

입력 2011-03-20 19:16


“전후 최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런 힘도 없는 우상에게 더 이상 기대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깨달음의 확산일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일본인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일본의 부흥사 다키모토 준(일본 신시로교회·사진) 목사는 19일 서울 바위샘교회에서 에스더기도운동이 주관한 철야기도회에 참석해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교회와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구호 봉사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교회가 협력해 세계 복음화에 함께 나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일본이 아픔 속에서 거듭나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우상숭배의 죄를 지어 왔습니다. 이번 지진은 단순한 심판이나 경고가 아닙니다. 뼈아픈 사건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게 하시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키모토 목사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지만 서로의 간극이 매우 크다”며 “성경에서 에서와 야곱의 관계,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의 관계가 회복된 것처럼 한·일 양국은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예배할 때 막힌 담이 무너질 것”이라며 “일본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다키모토 목사는 전(全)일본리바이벌미션(AJRM) 대표로 2009년 5월 인천에서 한·일 연합복음화 성회인 ‘한국 리바이벌 미션’을 주도했었다. 오는 6월 1∼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서울 리바이벌 미션 2011’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키모토 목사는 “이번 집회는 한·일교회가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선포하려고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