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종교개혁, 1500년 기독교 대표 古典 한눈에 본다
입력 2011-03-20 17:32
기독교 고전의 대표작 ‘The Library of Christian Classics’가 ‘기독교고전총서’(20권·사진)로 번역 출판됐다. 두란노아카데미가 두란노서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최근 발간한 ‘기독교고전총서’는 초대교회에서 종교개혁 시기까지 1500년간 저작된 역사적인 기독교 고전이다.
하용조 두란노서원 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가장 성경적이면서도 가장 복음적인 신학을 기독교 고전에서 배울 수 있다”며 “고전 읽기를 통해 시대마다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했는지를 알게 돼 지금 우리 시대의 목회를 위한 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서평에서 “기독교고전총서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에 가장 애지중지해 온 책이고, 나의 학문적인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고전을 읽고 삶과 사역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독교고전총서는 세 시기로 구성돼 있다. 초대(1∼8권), 중세(9∼13권), 종교개혁(14∼20권) 등이다. 이는 기독교 역사의 3대 시대로 초대교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 개혁교회의 생성 배경이 되었고, 시대마다 신학의 핵심이 담겨 있다.
제1권은 사도적 교부들의 저작들과 이레나이우스의 ‘이단 반박’을 담고 있다. 제2권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의 저서, 제3권은 아타나시우스와 나지안조스의 그레고리우스와 니사의 그레고리우스의 저작들을 담고 있으며, 아리우스와 네스토리오스의 서신들과 ‘칼케돈 신조’를 포함해 초대교회 총회들의 결정들을 담고 있다.
또 제4권은 테르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등 라틴 교부들의 저작을 담고 있다. 제5권은 ‘독백’ ‘자유의지론’ ‘선의 본성’ 등 아우구스티누스의 초기 저서들, 제6권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신앙 편람’, 제7권은 ‘삼위일체론’과 ‘영과 문자’ 등 아우구스티누스의 후기 저서들을 담고 있다. 제8권은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으로 사막의 교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사막에 살면서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지 행간 곳곳에 스며 있다. 이밖에 제9∼13권까지는 중세 교회의 저작, 제14∼20권까지는 종교개혁자들의 저작들을 담고 있다.
한편 두란노서원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번역자들이 강의하는 무료 강좌를 연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