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北 최고인민회의’ 소집… 김정은 국방위 부위원장 꿰차나

입력 2011-03-18 18:17

북한이 다음 달 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겠다고 공고함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4차 회의를 다음 달 7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국방위를 비롯해 내각 주요 인사를 인선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해 9·28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정은의 국방위 부위원장 선임 여부다. 이번 회의에는 국방위와 내각 등의 조직·인사 등도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국방위원장과 국방위 권한을 확대했다. 따라서 김정은이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 부위원장을 차지하면 후계체제는 좀 더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1부위원장은 조명록 전 군 총정치국장의 사망으로 공석 상태다. 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분석이 국내외에서 흘러나오면서,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편 정부는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는 전날 북측 제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