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종교단체에 인수됐다” 헛소문 퍼뜨린 네티즌 벌금형
입력 2011-03-18 22:15
SPC그룹은 이 회사가 특정 종교에 인수됐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네티즌들이 벌금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SPC는 파리바게뜨, 샤니, 삼립식품 등을 계열사로 둔 국내 기업이지만 2000년대 초부터 특정 종교에 인수됐다는 헛소문이 인터넷에 퍼져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헛소문이 잦아들지 않고 납품 계약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계속되자 SPC는 지난해 8월 헛소문을 퍼뜨린 네티즌 9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SPC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2명은 혐의가 인정돼 각각 벌금 100만원과 60만원을 선고받았고 1명은 기소유예 됐다. 나머지 6명은 미성년자 또는 소재가 불분명해 무혐의 처분됐다.
SPC 관계자는 “종교와 관련한 헛소문은 경쟁업체가 악의적으로 퍼뜨려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헛소문 때문에 기업이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는 사례가 뿌리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말 경쟁 업체 점주의 자작극으로 밝혀진 ‘쥐 식빵’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