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문 기사 표절 의혹 퓰리처상 수상 기자 정직… WP, 지면 통해 공개 사과
입력 2011-03-18 17:59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다른 신문의 기사를 인용 없이 표절한 의혹이 제기된 자사의 퓰리처상 수상 기자에 대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고 지면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WP는 17일자 2면에 공개사과 기사를 싣고 사리 호르위츠 기자가 이달에 쓴 2건의 기사가 ‘애리조나 리퍼블릭 신문(The Arizona Republic)’을 인용하지 않은 채 차용했다고 밝혔다. WP는 다른 신문 등의 자료 사용은 출처를 밝혀 적절히 인용돼야 한다는 것이 자사의 정책이라며 애리조나 리퍼블릭 신문과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WP에 따르면 호르위츠는 애리조나 총격 사건과 관련된 지난 4일자 기사에서 증오 범죄에 적용되는 연방민권법 조항에 관한 두 문장을 무단 표절했다. 11일자 기사에서는 범인인 제러드 러프너의 자택을 수색한 것과 관련된 기사에서 15개 문단 중 10개 문단을 애리조나 리퍼블릭 신문에서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표절했다.
호르위츠 기자는 1984년 WP에 입사해 2002년 아동복지기관의 문제점 관련 기사로 동료와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 1998년과 2007년에도 WP가 받은 퓰리처상 수상팀의 일원이었다.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