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北 “백두산 화산 문제 같이 협의하자”

입력 2011-03-17 21:36

북한이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해 왔다.

북측은 17일 오후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우리 기상청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부는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북측의 제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두산 화산 문제를 매개로 조만간 남북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 전문가들은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초 ‘선제적 화산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다음 달부터 천리안 위성을 통한 화산활동 감시, 화산 분화·폭발에 대한 음파관측소 연내 신설 등 화산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