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950.37원…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입력 2011-03-17 21:27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7일 전국 주유소의 무연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1.30원 오른 ℓ당 1950.37원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가격은 2008년 7월 16일의 1950.02원이었다.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693.73원이었던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올랐다.

부산과 대구, 대전과 전남 등의 일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이미 2008년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ℓ당 2010.70원인 서울 휘발유값도 조만간 최고가격(2027.29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유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 장관은 이날 강원도 삼척의 탄광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유가 구조를 분석하려고 정유사들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장관은 “SK이노베이션만 제출했는데 이 자료도 불충분했다”며 “다른 정유사들은 제대로 된 자료를 내지도 않았다. 정부가 자료를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는다면 정유사가 잘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