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기부팔찌 25만 달러 모금… 찰리 신·리롄제 등 지구촌 스타들 일본 돕기 한마음
입력 2011-03-17 19:19
동일본 대지진 참사에 국내 한류 스타들이 위로와 기부활동에 적극 나선 가운데 해외 유명 스타들의 위로·지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일환으로 손목밴드를 팔아 이틀 만에 25만 달러를 모금했다. 가가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 48시간 만에 일본 돕기 성금으로 25만 달러가 모였다”면서 “우리가 돕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가는 지난 14일 트위터 글을 통해 흰 바탕에 빨간 글씨로 ‘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장이 영어와 일본어로 새겨진 손목밴드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사줄 것을 호소했다. 밴드 가격은 5달러이지만 기부를 더 원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금액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수익금은 전액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는 데 쓰인다. 가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어(880만명)를 자랑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찰리 신은 다음 달 2∼3일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에서 예정된 ‘라이브쇼’의 티켓판매에서 “입장권 1장당 1달러를 적십자를 통해 일본 구호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 알리시아 키스, 스눕 독, 미시 엘리엇, 릴 킴, 패리스 힐튼 등도 트위터 등을 통해 일본 돕기에 나섰다. 존 레넌의 부인인 일본계 오노 요코도 트위터를 통해 일본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쿵푸 스타 리롄제(李連杰) 등 중화권 스타들도 위로와 기부활동에 동참했다. 리롄제는 자신의 자선재단 ‘일기금(壹基金)’을 통해 일본 적십자회에 50만 위안(86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추가로 50만 위안어치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
대만의 스타 여가수 쉬뤄쉬안(비비안 쉬)은 일본 재해기금으로 대만 홍십자회에 100만 대만달러(3800만원)를 기부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양청린(楊丞琳) 등 다른 대만 연예인들도 기부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청룽(成龍), 류더화(劉德華), 천후이린(陳慧琳) 등 홍콩의 스타들은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남겼다. 류더화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진 지역의 사람들에게 축복을 보내고 모두가 편안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