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선박 고장”-北 “알았다”… 북한 주민 27명 송환 또 연기

입력 2011-03-17 18:32

통일부는 17일 “북한 주민이 타고 왔던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렵다는 점을 북측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북한행을 택한 27명을 이날 오후 1시쯤 이들이 타고 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에 태워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5일 북한 주민들이 표류했을 당시 타고 온 선박 엔진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이에 따라 엔진을 교체해 운항점검까지 마쳤는데, 오늘 최종 점검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생겨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박 수리가 완료되면 기상상황을 봐가며 송환 시기를 북측에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