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방사능 측정 어떻게 하나… 모든 승객아닌 일본發 희망자만 검사
입력 2011-03-17 18:10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7일부터 일본에서 귀국하는 항공 탑승객 중 희망자에 한해 방사능 오염 여부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 방식은 우선 승객이 공항 2곳에 설치된 방사선 게이트를 통과하면 방사능이 정상치일 때는 파란색 불, 비정상일 경우에는 붉은색 불이 들어오게 돼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능 정상치 설정값을 3500CPS(count per second·측정기가 초당 방사능을 세는 단위)로 설정해 두고 이를 20% 이상 초과할 경우 붉은색 불이 들어오도록 했다.
붉은색 불이 들어오면 2차로 ‘표면오염 감시기’를 사용해 승객의 전신 방사능 측정을 하게 된다. 2차 측정 결과 방사능 수치가 1마이크로시버트(μSv) 이하이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귀가시킨다. 그러나 1μSv 이상이면 병원 격리 후송 등 추가 조치를 할 방침이다.
다만 방사능에 오염된 승객이 발견되더라도 주변 승객들까지 조사하지는 않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김인환(58) 책임연구원은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강제로 실시하지는 않지만 인천공항과 일본발 항공기 내에서 방사능 오염 측정 안내를 계속 하고 있어 대다수 승객이 검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