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흐름 바꾼 11건의 암살사건… ‘암살로 읽는 한국사’
입력 2011-03-17 17:28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으로 벌어졌던 11건의 암살사건을 다뤘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우거왕부터 삼국시대 실성 마립간과 동성왕 영류왕, 고려시대 이의민과 기철, 조선시대 김종서와 정여립, 근대사의 김옥균 여운형 김구 등의 주요 암살사건이 망라됐다. 암살을 시도한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리지 않고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꾼 긴박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저자들(정명섭·박지선)은 암살을 인간이 만든 가장 잔혹한 정치도구라고 주장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중 누가 옳고 그른지는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암살이 이루어진 역사적 배경과 피로 얻은 권력이 과연 얼마나 유지됐는지, 암살로 한반도의 정치 지형도가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살펴보고 암살이 지닌 정치적 의미를 고찰한다(청아출판사·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