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상성 보안부장 해임… 김정은 후계구도 길내기 포석 인듯

입력 2011-03-16 21:22

북한 국방위원회가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을 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 주상성이 신병관계로 해임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는 고위급 인사들이 사망할 때까지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 부장의 해임은 이례적이다.

인민보안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공안기구라는 점에서 주 부장 해임은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을 가속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보안부장은 우리의 경찰청장 격으로 주 전 부장은 2004년부터 인민보안부의 전신인 인민보안성의 수장인 인민보안상을 맡아 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 직후 김정은 후계체제 아래에서 공안기관 현역 장성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지목됐던 인물로,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에 올랐다. 이후 주요 행사 때마다 주석단 첫줄에 자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나 공연관람에도 자주 수행하는 등 위세를 과시해 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