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강화도 1조원대 방조제도로·인공섬… 한수원, 인천시에 기부채납 추진
입력 2011-03-16 21:24
인천만 조력발전을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원 수준의 동측방조제 도로와 인공섬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경우 인천시가 추진중인 영종도~강화도 연륙교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16일 “인천시와의 협의해 영종도 운북동 예단포구와 강화군 동검도 사이 5.84㎞의 방조제 도로를 기존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대해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서측방조제의 수차발전기와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사이에 76만㎡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어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랜드마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한수원과 GS건설이 총 사업비 3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조력댐으로 연결, 발전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수원의 이 같은 계획은 시가 추진 중인 영종도~강화도 연륙교 건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는 영종도 삼목교차로~옹진군 신도~강화도 길상면을 해상 교량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4.8㎞, 왕복 4차선 연륙교를 계획중이다. 하지만 영종도~강화도가 조력댐으로 연결되면 인천시의 연륙교 건설은 통행량 분산에 따른 사업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