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선정한 시·소설·영화… 심보선·박형서·이창동씨 영예

입력 2011-03-16 19:27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되었던 시, 소설, 영화 부문에서 빼어난 미학적 성과를 보여준 작품들이 선정됐다. 문예전문출판사인 작가(대표 손정순)는 ‘2011 작가가 선정한 시’ 부문에 심보선 시인의 ‘나라는 말’, 소설 부문에 박형서의 단편 ‘자정의 픽션’, 영화 부문에 이창동 감독의 ‘시’(국내)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외국)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인, 문학평론가, 출판인들로 구성된 120명의 추천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심보선의 시 ‘나라는 말’은 “‘나’의 결핍과 불완전, 외로움의 상태에서 ‘나’가 ‘너’로 불려지면서 진정한 ‘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박형서의 ‘자정의 픽션’은 공상을 통해 삶을 초극하며 삶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우화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이창동의 ‘시’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압권이었다면 기표만 넘실대곤 하는 오늘날의 숱한 영화들에 경종을 울린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