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복서 29세 이시영, 女 신인아마추어선수권 결승전 올랐다

입력 2011-03-16 19:27

드라마 배역 때문에 복싱을 배우다 선수로 변신한 배우 이시영(29)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시영은 16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8㎏급 준결승전에서 띠동갑인 여고생 복서 신소영(17·양주 백석고)을 판정승(13대 7)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5명이 출전한 이 체급에서 부전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이시영은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여 2라운드에서는 한 차례 다운까지 빼앗는 등 경기를 압도한 끝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이시영은 17일 성소미(순천 청암고)를 상대로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오는 31일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시영은 영화 홍보활동을 하던 중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복싱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에 재미를 붙여 선수로 전향한 이시영은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했다. 또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복싱에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