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방언 스마트폰으로 배운다… IT업체서 무료 앱 출시

입력 2011-03-16 18:09

유네스코(UNESCO)가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한 제주 방언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료로 배울 수 있게 됐다.

IT업체인 위즈넷은 지난 1일 ㈔제주어보전회의 감수를 받고 ‘제주어사전’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앱은 제주어 단어와 속담, 용비어천가 및 제주어 시집, 제주어 인사말 등 기초적인 표현부터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다. 또 관광객들을 위한 간단한 대화 표현도 제공한다.

이 앱은 현존 중세 어휘들을 제주도민의 발음과 표기법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제주어 사전’은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6회 한글 문화상품 및 아이디어 공모대회에서 아이디어부문 1위를 차지했다.



위즈넷 관계자는 “지난 3주간 시범 서비스 기간동안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1000건”이라며 “이중 400건 가량이 미국사이트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재외동포와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위즈넷은 아이패드용 앱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