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도쿄축복성회… “고통의 열도, 절대긍정·희망을 가지십시오”
입력 2011-03-16 17:56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 등으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재일동포와 일본 국민들에게 절대긍정과 희망의 복음을 제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6일 “조 목사가 일본 순복음도쿄교회에서 열린 성회에서 최악의 재앙 속에 있다 할지라도 재앙을 철폐하신 예수님을 따를 땐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포하고 기독 NGO에 성금 500만엔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한국전쟁 후 가난과 질병, 허무감에 빠진 국민들에게도 ‘할 수 있다, 해보자’는 희망의 복음을 불어넣었으며, 53년간 한국은 물론 세계를 돌며 인생의 존재 목적과 예수 희망을 제시한 바 있다.
조 목사는 ‘창조-타락-구원’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아담과 하와 이후 재앙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예수께서 인간의 죄와 저주, 절망, 죽음을 대신 청산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뒤 인류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기 때문에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때 시련과 환란의 풍랑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일본에 지진이라는 풍랑이 닥쳐 온 것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우리네 인생에서 죄악과 문제, 질병, 가난과 낙심의 파도가 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지진과 죽음의 공포마저 짊어지신 주님은 오늘도 ‘나와 함께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자’고 말씀하고 있다. 일본에 지진이라는 큰 파도가 닥쳐왔는데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죽음의 파도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붙잡으면 고난을 통해 아름다운 부활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 목사는 “15일 묵었던 호텔이 여진으로 파도치듯 심하게 흔들렸지만 사방에 우겨 싸임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주인 되신 예수님과 함께하니 전혀 두려울 게 없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우리의 구주이자 친구 되신 예수님이 왜 여러분의 가정과 마음속, 일본에 잠자고 계신가”라고 반문하고 “그것은 우리가 주님을 섬기지 않고 찾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을 깨우려면 먼저 우리의 교만과 욕심, 탐욕을 회개하고 기도와 말씀으로 그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고통당하는 일본의 형제·자매들에게 영과 혼, 육이 잘되고 생명으로 축복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다케이시 대츠오씨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일본을 떠나는 상황에서 조 목사님의 방문과 설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인터넷 신문 ‘뉴스미션’이 조 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을 너무 축약하는 바람에 일본 지진 사태에 대한 의미를 잘못 전달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