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0여곳 ‘기독학부모교실’ 개설 붐… “자녀가 승리하도록 돕는 학부모를 세운다”

입력 2011-03-16 17:48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기독학부모교실은 지금까지 영락교회, 분당가나안교회, 수원성교회, 보라매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동숭교회, 나들목교회, 동안교회, 평광교회, 문화촌동성교회, 예능교회, 구산교회, 원지교회(경남 산청)에 개설됐다. 그리고 이들 교회에서는 기독학부모교실을 수료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자체 기독학부모교실도 열고 있다. 다음 달 강남교회(송태근 목사), 포항 기쁨의교회를 비롯해 5월까지 10여개 교회가 새롭게 기독학부모교실을 개설한다. 이달 17일엔 샘물중학교가 3년차 교육과정으로 기독학부모교실을 도입한다.

개설 1년밖에 안된 기독학부모교실이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은 학부모와 목회자들의 입소문 때문이다. 이 교실을 통해 기독학부모로서의 ‘회심’을 경험한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분당가나안교회 최은실 사모는 “주일 아침마다 예배에 지각하는 막내를 보며 화를 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학부모교실 강의를 들으며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로 서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 기쁨의교회 김준태(교육담당) 부목사는 “그동안 영적 전쟁터의 최전방에 서 있는 교사들만 무장시키고 훈련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학부모교실을 통해 후방에서 협력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없이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지금은 교육열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 뜨거운 포항의 부모들을 기독학부모로 세우는 일을 꿈꾸고 있다”고 고백했다.

기독학부모교실에서는 기독학부모의 정체성에서부터 자녀 이해, 여호와 경외 교육, 학업과 은사 이해 등의 내용이 강의와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7주간의 일반 과정, 이후엔 6주간의 지도자과정이 있다. 1박2일 집중 과정도 있다. 지도자과정을 수료하면 개교회에서 자체 교실을 열도록 자격을 부여한다. 이때는 연구소에서 강의에 필요한 동영상, 파워포인트 자료까지 제공한다. 자체 기독학부모교실을 열고 있는 교회는 모두 이 과정을 거친 것이다(cserc.or.kr·02-6458-3456).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