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섬진강] 봄꽃에 花들짝 봄맛에 花들짝

입력 2011-03-16 17:20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하동읍에서 섬진교를 건너면 광양 다압면의 원동마을이다. 원동마을에서 816번 지방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쯤 달리면 청매실농원이 위치한 섬진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밀려드는 상춘객들을 위해 넓은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유례없는 한파와 잦은 꽃샘추위로 섬진강 매화의 개화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해발 고도가 낮은 섬진강변의 매화는 지난 주말 꽃이 피었지만 청매실농원의 매화는 이번 주말쯤 장독대 아래에 뿌리를 내린 매화나무부터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이다. 해발고도와 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청매실농원을 비롯한 다압면의 매화는 이달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만개할 전망이다.

여수엑스포 지정 쇼핑시설인 청매실농원(061-772-4066)은 청매실로 만든 농축액, 원액,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절임 등 20여종의 웰빙음식을 판매한다. 매화가 피는 시기에는 상춘객을 위해 매실소스비빔밥과 파전도 선보인다. 농원 입구의 지역민 장터에서는 매실 묘목 등도 구할 수 있다.

광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광양불고기(사진)는 백운산 참나무숯에 불고기를 구워내는 전통숯불구이. 여수엑스포 지정 음식점인 광양읍 칠성리의 금목서회관(061-761-3300)은 양념으로 광양의 특산품인 매실을 이용해 광양불고기의 맛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진월면의 망덕포구는 벚굴로 유명한 곳. 강에서 자라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일반 굴의 4∼5배 크기로 굴껍질이 벚꽃처럼 화려해 벚굴로 불린다. 망덕포구에 벚굴을 파는 음식점이 몇 곳 있다.

동곡계곡의 백운산 중턱에 위치한 백운산자연휴양림(061-763-8615)은 광양시에서 운영하는 시설. 하늘을 향해 전봇대처럼 뻗은 소나무 숲의 통나무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원적외선이 뿜어져 나오는 2㎞ 길이의 황토 산책로를 비롯해 야영장, 오토 캠핑장, 물놀이장, 다목적 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광양시 문화홍보담당관실 061-797-2712).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