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독일, 원전7기 가동 잠정 중단

입력 2011-03-16 00:42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유럽에도 원전 비상이 걸렸다.

독일 정부는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3개월간 원전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이 기간 중 낙후된 7개 원전의 가동은 중단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15일까지의 유예기간 이후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환경장관은 이번에 폐쇄되는 7개 원전이 3개월 후 다시 가동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가동되는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안전도를 정밀 진단하는 테스트)를 실시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역내 원전의 안전도를 정밀 진단하는 문제는 원전 안전 조정회의에서 논의될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귄터 외팅거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같은 날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의 관련부처 장관들과 핵 안전 전문가 등을 초청해 원전 안전 조정회의를 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러시아 내 원자력 분야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선 지진위험 지역에 건설된 원전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지역에 원전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