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역전골… 제주 첫승
입력 2011-03-15 22:03
제주 유나이티드가 원정 경기를 이겨 1패 뒤 첫 승리를 안았다. 제주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도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9분 이현호의 결승골로 2대 1로 이겼다.
지난 1일 톈진 테다(중국)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던 제주는 대회 첫 승리와 함께 1차 목표인 16강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 5로 대패하고 감독까지 교체한 멜버른은 2연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는 4월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오사카와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과 브라질 출신 산토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이현호와 배기종을 배치하는 등 톈진과의 1차전 때와 똑같은 선발라인업으로 나섰다.
제주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1분 배기종의 코너킥 때 수비 몸에 맞고 골 지역 정면에 떨어진 공을 미드필더 박현범이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들어 제주는 31분 배기종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강수일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마침내 후반 39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이현호가 골문 앞에서 잡아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