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기능 통폐합 단기간에 해결안돼”

입력 2011-03-15 18:57


김용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책금융기능 통폐합과 관련,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김 행장은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중복되는 업무가 많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와는 업무가 중복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간 통합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4개 기관의 전면 통폐합에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규모가 큰 수출 지원 업무가 중심이고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국내 시설자금 지원이 중심”이라며 “통합 문제는 이해 당사자 간 관계도 고려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릴 문제”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무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해외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수출입은행 내에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IB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고 별도 인가도 받아야 한다”면서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은 수출입은행이 할 수 있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어 중개업무나 금융자문을 하더라도 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