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방사능 대처 어떻게… 창문·환풍구 ‘봉쇄’, 세탁물은 실내서 말려라
입력 2011-03-15 18:57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고농도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일본 지진 직후부터 원전안전위기상황반을 설치,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15일 오후까지 한반도에는 일본의 방사능 누출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밝혔다. 방사능 유출시 개인의 대처 요령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자료: 요미우리신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문 : 일본의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에 흘러오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답 : 공기 중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지점이 전국에 70곳 있다. 특히 일본과 가까운 동해안 지역엔 울릉도 등 모두 12곳에 방사선 준위 측정 장치가 설치돼 있다. 24시간 방사능 확산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 : 방사능 피폭이 예상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 :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는 게 중요하다. 실내에선 창문이나 문을 닫고 에어컨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환기구도 테이프 등으로 막는다. 목조 건물의 경우 콘크리트에 비해 방사성 차단 능력이 약하다. 벽 쪽으로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 세탁물을 밖에서 말리면 평소보다 많은 방사성 물질이 묻을 수 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실내에서 말리는 게 무난하다.
문 : 물은 마셔도 괜찮은가.
답 : 수돗물은 기본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각 보건소에서 식수로 사용 가능한지를 판단해 준다.
문 : 야외에 있는 동안 방사능 누출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답 : 방사능을 들이마시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으면 호흡기를 통한 방사능 흡입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문 : 어느 정도의 방사선을 받으면 위험한가.
답 : 일반적으로 건강에 명백한 영향을 줄 피폭 크기는 대략 100밀리시버트(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낮은 경우는 임신 중인 태아에도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문 : 비가 온다는데, 맞아도 되나.
답 : 일본에 있다면 적어도 10일 동안은 맞지 않는 게 좋다.
문 : 방사능 영향을 중화시켜 준다는 요오드 성분은 어떻게 섭취할 수 있나.
답 : 약국에서 요오드제를 구하기가 어렵다면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달걀 노른자와 우유도 좋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