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난 대비 시스템 배워야”… 이명박 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민방위훈련 참관

입력 2011-03-15 18:47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하자마자 민방위훈련이 진행 중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청사 내 야외훈련장에서 진행된 북한 포격에 따른 화생방 대응 및 화재진압 훈련을 참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재난 대비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수십년 동안 반복 훈련한 덕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방송을 보니, 일본 공직자가 쓰나미가 오는데도 (대피)방송을 하더라”며 “일본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재난 시스템도 배워야 한다”면서 “평소 생활을 통해 대피훈련을 하고,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맹형규 행안부 장관 등으로부터 일본 지원 상황, 민방위 훈련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새벽 UAE 두바이 출발 직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일본 지진과 관련, “가까운 이웃이 가장 먼저 가서 도와야 한다”며 “이번에 일본이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