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한국 구조대, 3월 15일 교민 거주지역 수색… 실종 접수된 교민들 생사 확인 중

입력 2011-03-15 18:27


지진피해 구호를 위해 일본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조대가 15일 활동을 개시했다.

우리 측 구조대 90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일본 경찰 50명과 함께 센다이(仙臺)시 가모지구에 투입돼 실종자 구조 및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모지구는 센다이시에서 지진 및 해일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처음으로 수색이 진행됐다고 외교통상부는 전했다. 우리 측 구조대는 16일 교민 거주지역인 센다이 시내 1개 지역과 미야기(宮城)현 내 2개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대원 107명과 구조견 2마리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는 전날 센다이시 인근 미야기현 종합운동공원 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14일 확인된 재일동포 2명을 제외하고,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우리 교민의 추가 인명피해 상황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센다이 지역을 중심으로 실종 접수된 교민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단시일 내에 교민 인명피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구조활동과 시신수습 작업에도 손이 모자란 형편이어서 외국인 피해 현황에 대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식 이름을 쓰는 교민이 많고, 시신들이 많이 훼손된 점도 사망자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센다이 총영사관에 접수된 실종 건이 800∼900건이며 이 중 500여건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라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며칠 사이에 교민 인명피해가 확인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