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에 목사 안수받은 잉꼬 부부 김병한·서혜은씨
입력 2011-03-15 14:38
[미션라이프] 한날한시에 목사안수를 받은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부산 주례교회에 출석하는 김병한(50)씨와 김씨의 아내 서혜은(49)씨.
김·서 부부는 최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대학 신학대학원협의회(한기신협·회장 최종호 교수) 제10회 목사 안수식에서 나란히 목사안수를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목사 안수에 필요한 논문을 쓰고 목사고시, 인성검사 등 협의회가 실시하는 엄격한 심사와 연수 과정을 거쳤다.
“부부가 함께 목사안수를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더 열심히 복음 전파에 힘을 쏟을 각오입니다.”
부부는 1988년 중매로 결혼한 뒤, 늘 함께 일하고 신앙생활을 하며 신학공부까지 같은 대학을 선택했다. 벌은 돈을 꼬박 저축해 결혼 10년 만에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또 부산 산정현교회의 전도사로 섬기며 경성대 신학과와 신라대 대학원, 경성대 신학대학원을 함께 졸업했다.
“늘 같이 다니다 보니 ‘잉꼬 부부’란 소릴 곧잘 들어요. 우리 부부를 떼어놓으면 부족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그 어렵다는 신학도 함께 공부했죠. 목회자의 꿈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김씨는 현재 부산 주례동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양지어린이집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교회생활을 열심히 해 별명이 ‘김목사’였다”며 “앞으로 교회를 개척해 노인사역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태신앙인 서씨는 동부산대학에 출강하고 부산 우동 삼환파랑새집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열심히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서씨는 어린이사역과 함께 부모와 50여명의 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부부는 늘 매출의 십일조를 드린다. 결혼 후 한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하지만 매출은 매년 늘어만 갔다. 부부는 가정예배와 새벽기도, 직원예배의 제단을 쌓으며 영육간에 축복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부부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자입니다. 이제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지혜, 건강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부부는 “불쌍한 노인들을 보살피는 요양원을 설립,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목회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