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 양성 100년 서울신대 ‘제2 창학’ 선포

입력 2011-03-15 18:16


서울신학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3000여명의 교단 인사와 교직원, 학생,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드리고 ‘제2의 창학’을 선포했다.

서울신대는 1911년 성서학원으로 출발해 1만5000명 이상의 목회자와 신학자, 선교사, 부흥사 등을 배출하며 한국교회에 영향력을 끼쳐온 복음주의 신학교다. 이 학교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전하며 장신대 총신대 감신대 침신대 등과 함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신학대로 자리매김했다.

원팔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하나님이 찾으시는 인물’이라는 설교를 통해 서울신대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진정한 예배자와 지도자를 길러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회장은 “하나님은 시대마다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을 찾으신다”면서 “감동어린 예배와 신앙교육, 전심을 다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드릴 때 위대한 지도자가 만들어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신대는 10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확고한 영성 위에 영혼 구원의 사명에 불타는 전도자, 한국교회와 이 시대가 요청하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를 끊임없이 배출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를 통해 사중복음을 시대에 맞게 현재화시키고 사회적으로 구체화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익 이사장은 “지난 100년간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서울신대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님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제시하는 기독교 전문인과 통섭적(通涉的·학문 간의 통합) 지성인, 성결의 영성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배출한다”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영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장영일(장신대) 정상운(성결대) 강일구(호서대) 채수일(한신대) 총장 등이 예배에 참석했으며, 고 이명직 박현명 이성봉 목사, 문준경 전도사 등 자랑스러운 동문의 후손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특히 박용연(85·천호동교회 권사)씨가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2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으며, 다수의 동문들이 대학 발전 기부금을 약정했다.

부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