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詩로 풀어낸 하나님과의 사랑… 전담양 목사 시집 ‘쉴만한 물가’

입력 2011-03-15 18:16


“두려움과 떨림으로 내 마음의 집을 나설 때/사랑의 주님 날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시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언제나처럼 나의 손 잡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네”(‘회복자와의 동행’ 중에서)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임마누엘교회 전담양 목사의 시집 ‘쉴만한 물가’(지상사)는 오랜 사역의 현장에서 얻어진 때 묻지 않은 영적 교감들이다. 어려서부터 신앙을 간직해 온 그가 하나님과의 영적교감을 통해 얻은 심상을 기도와 묵상으로 풀어냈다.

전 목사는 어릴 적 우리 귓가에 속삭이던 어머니의 따뜻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손을 내미신다. 부드러운 미소가/나의 무릎에 힘을 주고/나로 기쁘게 따르게 한다’(‘헷세드’ 중에서)

양문규 시인은 시평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고 진실한 시어는 시인만이 독점하는 신이 아니라 공유하는 만유의 신을 독자들에게 전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다윗의 웅장한 시편들을 시놉시스로 읽는 듯 주님을 향한 절절한 사랑고백, 믿음고백이 바탕이 돼 있다”고 평했다. 전향규 시인은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따뜻한 가슴을 공유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그가 ‘목사’ 다음으로 당당히 ‘시인’으로 불리는 이유”라고 평했다.

전 목사는 “인생의 계절은 바뀌어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치 않았기에 마음의 눈을 뜨고 영혼의 입을 열어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