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모세의 국가비전과 교육
입력 2011-03-15 19:44
신명기 4장 6∼10절
3월은 현대한국의 기초를 놓은 달입니다. 3·1만세운동의 의미는 자유, 자주, 민주, 평화로, 현대국가의 기본요소입니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인 모세의 국가비전과 그것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살피면서 한국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이스라엘을 세웠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라고 생각했을까요?
첫째로 크고 강한 나라, 즉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로 보았습니다. 모세는 먼저 창세기 18장 18절 말씀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세는 그의 마지막 책 신명기에서 세 차례나 이스라엘을 ‘위대한 나라’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방인의 눈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백성으로 비쳤기 때문이고(6절), 이스라엘 백성이 부를 때에 하나님이 가까이 해주셨기 때문이며(7절), 하나님이 내려주신 올바른 법도와 규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8절)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국토 면적이 작고 백성이 수백 만명에 불과하여 이집트나 바벨론, 페르시아와 그리스 및 로마에 비할 바 아니지만 하나님이 택하여 세운 신정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은 바로 그 ‘신적 특성’ 때문에 위대하고 강력한 민족이고 나라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하여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이니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렇게 알려주라고 하셨습니다(출19:6). 여기서 제사장 나라란 장차 하나님이 메시야를 보내 새 언약의 백성을 모으실 때 이스라엘을 중보 사역자로 쓰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선택하사 미리 하나님 노릇을 해주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선취한 백성이 되었으므로 ‘거룩한 백성’이요, 따라서 계속 거룩한 백성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이스라엘이 크고(위대하고) 강한 민족이요 국가라는 의식을 확고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선민적 국수주의에 빠져 자고자만할 것이 아니라 제사장 나라의 신성한 사명을 부여받은 거룩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비전이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아브라함)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창18:19)
다음으로 하나님이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봅시다. “백성을 내게 불러 모아라. 내가 내 말을 그들에게 들려주어 그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나를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가르치게 하겠다”(신4:10) 흔히들 한국교회를 두고 20세기 세계선교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3·1만세운동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16인은 기독교 지도자였습니다. 세계 10위권 내외의 국력을 형성하는 데 한국교회의 공헌은 지대하였습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 안에서 나라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것을 후진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33:12)
김영우 목사 (총신대 재단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