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 ‘종자’… ‘골든 씨드’ 만든다

입력 2011-03-14 18:20


정부가 2021년까지 예산 8140억원을 투자해 금보다 더 비싼 글로벌 수출 전략 품종 20개 이상 종자를 개발하기 위한 ‘골든 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올해 1차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골든 씨드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시장 개방 등으로 종자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종자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총 693억 달러로 최근 연평균 5.2%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높은 인구 증가율로 식량작물 수요가 높아지는 인도, 중국 등과 우리와의 교역량이 많은 일본 등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다. 20개 품목에는 벼, 감자, 옥수수 등 식량작물과 유채 등 바이오 에너지 작물을 비롯해 배추, 고추, 수박, 무 등 우리 생산기술이 높은 채소 작물이 포함돼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도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병충해에 강한 질병 저항성 종축 등 로열티 지급액이 크고 수입대체 파급효과가 큰 종자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