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통합챔프 가능할까”… 신한은행 농구단, 프로 첫 기록 도전
입력 2011-03-14 18:0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프로스포츠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14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올해 꼭 통합 5연패를 달성해 프로 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6일 안산 와동 체육관에서 4위 부천 신세계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 임 감독은 하은주, 전주원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변화를 줘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감독은 “정규리그 플레이와 전혀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신세계의 공격에 대비해 수비를 강화하고, 신세계에 못지않은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정인교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마지막 반전의 시간이다”며 “안산을 돌아 용인이 됐든 구리가 됐든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하는 용인 삼성생명과 구리 KDB생명은 선수들 간 입씨름이 치열했다.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서 맞부딪칠 삼성생명 이미선(32)과 KDB생명 이경은(24)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은은 “언니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노련한 점들은 배울 게 많지만 저는 젊기 때문에 많이 뛰는 농구로 승부를 걸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부숴버리겠다”고 말해 행사장 곳곳에서 함성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언니 이미선은 “이경은 선수가 어리다고 하지만 저도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를 많이 받아서 플레이오프에서 제가 박살내도록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