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도카이 원전도 한때 스톱
입력 2011-03-14 21:57
후쿠시마 원전 이외에 다른 원전에서도 냉각 시스템 이상이 생기는 등 일본 내 원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바라키현 소재 도카이 원자력발전소에서는 13일 한때 냉각 펌프에 이상이 발생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냉각장치도 사고 위험이 우려됐지만 14일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
도카이 원전 측은 이 원전의 2호기 냉각펌프 2대 중 한 대가 작동 중단됐지만 보조펌프가 가동돼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쿄 북쪽 약 120㎞에 위치난 도카이 원전은 지난 11일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하자 가동이 자동적으로 중단됐다. 도카이 원전은 비등수형 원자로 2기를 갖고 있으나 현재 1기는 폐쇄된 상태이다.
도카이 원전의 나카노 마사오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젤 발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해수펌프가 쓰나미에 멈춰서 수동으로 냉각장치 하나를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나카노 대변인은 “그러나 다른 냉각 시스템과 펌프가 제대로 가동돼 원자로 온도를 서서히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바라키현의 핵안전 담당 부서는 도카이 원전의 보조 냉각펌프가 작동돼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전소를 운용하는 일본원자력발전 측도 도카이 원전 2호기의 노심이 아무 이상 없이 냉각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오나가와 원전의 경우 13일 주변 지역 방사능 수치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측정됐다. 일본 핵안전청은 가까운 곳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새어나온 방사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나가와 원전을 운용하는 도호쿠전력은 핵안전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자동으로 가동을 멈춘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모두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나가와 원전은 비등수형으로 원자로 3기를 갖고 있다. 이 밖에 일본 동북지역에 있는 다른 원전 4곳도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시설 피해를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