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곧 샬롬, 목회의 본질입니다”… ‘행복목회 콘퍼런스’ 여는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

입력 2011-03-14 17:44


“목사님들, 행복하세요? 목회자가 복음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시면 죄송하지만 성도들도 행복해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율법주의적이고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가는데 누가 오고 싶어하겠어요. 성도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전적으로 목사님께 달려 있어요.”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2박3일간 전남 목포시 부흥동 목포사랑의교회에서 ‘행복목회 콘퍼런스’를 여는 백동조(57) 목사는 ‘행복’이 성경이 말하는 ‘샬롬’이며 목회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25년 전 목포에서 46㎡(14평) 조립식 예배당으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와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던 시절도 겪었지만 지금 장년 2200명, 주일학교 학생 11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그 원동력은 ‘행복목회’에 있습니다.”

백 목사는 “목회라는 게 되는 길을 따라가면 되고, 안 되는 길을 따라가면 안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목회 철학과 사명, 비전,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하는데, 그 핵심인 목회자가 행복하면 목회가 술술 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회 다니자고 하면 비신자들이 거부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교회 분위기가 차갑고 어둡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과 성령님이 주시는 정서적 상태는 기쁨 아닙니까.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초대교회도 기쁨을 누렸잖아요. 우리는 예수를 통해 에덴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주안’도 ‘천국’시 ‘행복’동 1번지로 우리를 옮겨 주셨는데 왜 ‘주밖’도 ‘지옥’시 ‘불행’동 1번지 옛 주소로 돌아가려는 겁니까.”

백 목사가 행복목회를 강조하는 것은 경험의 산물이다. 6세 때 부친을 여의고 어렵게 자라나 목회자가 된 뒤 숱한 굴곡을 겪던 중 자신의 행복을 찾고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목회를 할 수 있게 된 것. 그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네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요 13:7)는 말씀을 굳게 붙들었다.

“고통의 과정은 지나고 나니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목회자가 천국의 삶을 살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도들에게 천국을 논하겠다는 말입니까. 와서 행복목회의 철학과 비전을 함께 나눕시다.”(061-284-8899)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