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가장 가까운 이웃 한국 가장 큰 온정 전하자”
입력 2011-03-14 21:42
국내 구호단체·지자체, 활발한 지원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는 움직임이 국내 구호단체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2일부터 인터넷에서 모집 중인 구호성금이 4000만원에 육박했다고 14일 밝혔다. 적십자는 현지 공동조사단에 직원을 파견하고 재일 한국인의 생사 확인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일본 공동모금회에 50만 달러(5억6615만원)를 보내고 추가 모금에 들어갔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한국지부)는 30만 달러(3억3969만원)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키로 한 전체 금액은 500만 달러(56억6150만원)다. 한국유니세프는 10억원을 1차 지원금으로 정하고 후원자 20만명에게 이메일로 동참을 호소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불과 모포, 체육복, 내의 등 응급구호품 4000묶음과 생수 15만병을 긴급 지원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12일 시작한 모금 운동은 이미 목표액 500만원을 달성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5000만원을 목표로 개시된 모금에는 이틀 만에 8000여명이 참여해 3200만원 넘게 모였다.
지자체는 구호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서울시는 119구조대원 18명과 통역소방대원 4명을 정부구조지원단에 파견하고, 일본 요청에 대비해 생필품과 현금 지원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구급·구호지원팀을 구성하고 1억1400여만원의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면 배를 타고 오사카로 가서 미야기현까지 800㎞를 육로로 이동할 계획이다.
일본 센다이(仙臺)시와 자매결연한 광주시는 119구조대원과 구호물품을 현지로 보내고 의료 인력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일본 요코하마(橫濱)시에서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성금 모금을 시작하고 구조대원 20여명을 파견대기 중이다. 대전시, 충남도는 각각 구조인력 5명과 음향·영상탐지 장비를 피해 현장에 보내기로 했다. 충북도는 소방대원 5명을 파견키로 했고, 제주도는 삼다수 500t을 지원키로 했다.
강창욱 기자, 전국종합=윤봉학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