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미술품 감정, 정답은 없다 비교 관람하며 안목 키워야”

입력 2011-03-14 19:21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가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2006년 하반기부터 해마다 두 차례 16주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미술품 감정 아카데미’가 16일부터 10기 강좌를 연다. 5년째 이어져 온 이 아카데미는 전·현직 국립박물관장과 문화재위원, 대학교수 등 명망 있는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진위 감정과 문화유산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9기를 거치는 동안 최재승 전 국회의원, 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홍경식 법무법인 광장 대표, 민병욱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김종명 전 경찰수사연구원장, 김종우 전 해양경찰청장, 김윤환 고려대 교수, 박요한 굿앤푸드컴퍼니 대표, 강귀남 국제검도연맹 한국본부장, 김태규 네이처스 훼밀리 코리아 대표 등 각계 인사 870여명이 수료했다.

매 기수당 100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이 3대 1을 웃돌 정도로 수강생이 몰려드는 것은 12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춘(63·고미술화랑 다보성 대표·사진)씨의 마당발 섭외 덕분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인기 요인을 “강사진이 고미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고, 역사와 미술을 아우르는 강의 내용이 지도층이 갖춰야 할 교양선택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 29일까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2층에서 진행되는 10기 아카데미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윤용이 명지대 교수, 배기동 한양대 교수, 방병선 고려대 교수, 윤열수 가회박물관장, 양의숙 KBS진품명품 감정위원,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 이오희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스타 강사들이 수업을 맡는다.

수료 후에는 해마다 기수별, 그룹별로 국내외 문화유적지 답사와 학습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정도로 고미술 분야 특성화된 아카데미로 자리 잡았다. 이번 강좌 접수는 15일 오후 6시까지, 수강료는 40만원. 김 회장은 “미술품 감정은 끝도 없고 정답도 없다”면서 “실물을 많이 보고 눈에 익혀 비교 관람하면서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02-732-224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