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乙 보궐선거 여야 가상후보 지지도 조사… 정운찬 VS 손학규 ‘초박빙’
입력 2011-03-15 09:48
오는 4월 27일 치러질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단일후보로 출마해 1대 1로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겨룰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공동으로 여야 가상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정 전 총리가 46.0%, 손 대표가 43.5%를 기록했다. 기타 및 모름은 10.5%였다. 연령별 지지도에서는 정 전 총리가 50대 이상에서, 손 대표는 30∼40대에서 상대방을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 또는 박계동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는 두 사람 다 손 대표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강 전 대표와 손 대표를 여야 단일후보로 가상했을 때 강 전 대표는 40.6%, 손 대표는 48.6%로 8.0% 포인트 차이가 났다. 박 전 의원과 손 대표가 맞붙는 구도에서는 박 전 의원이 35.6%인데 비해 손 대표는 51.0%로 15.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후보를 특정하지 않고 여야 단일후보에 대한 투표 의사를 조사했더니 이 지역 응답자의 47.1%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42.1%는 야권 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가구만 조사했던 통상적인 선거여론조사와 달리 전화번호부에 등재돼 있지 않은 가구도 조사하는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이뤄졌다. RDD 방식을 개별 선거구 여론조사에 적용한 언론사는 본보가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 11∼12일 분당을 선거구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