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비상 원자로 ‘하나로’ 3월 15일부터 재가동
입력 2011-03-14 17:35
지난달 20일 실리콘 반도체 생산 장치의 고장으로 백색 비상이 발령됐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5일 재가동된다.
원자력연구원은 14일 “정밀 조사 결과, 고장 원인은 회전하면서 사용되는 반도체 도핑장치(NTD)의 체결 부위가 마모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나로를 이용한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문제가 된 반도체 도핑 관련 장비를 제거하고 1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원자력연구원 측의 이 같은 조치 계획과 재발방지대책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
연구원 측은 “5월까지 이탈 우려가 없는 장비를 재설치해 6월부터 반도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로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쯤 원자로 속에서 고순도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설치된 반도체 도핑 장치의 일부가 수조 위로 떠올라 원자로 방사선 준위가 상승해 불시 정지된 후 백색 비상이 발령됐다 7시간 만에 해제된 바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