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전성 추락’ … 대통령기 정비불량 여객기는 오죽할까
입력 2011-03-14 10:16
대통령 전용기가 12일 회항하면서 대한항공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간 여객기를 잠시 빌려 사용하던 ‘전세기’ 시절에도 회항한 경우는 없었다. 당시 전세기는 사흘 정도 만에 대통령 침실과 집무실, 회의실을 마련하는 구조변경을 하고 안전점검을 했다. 반면 지난해 4월부터 처음 운항되기 시작한 대통령 전용기는 장기임차 형식으로 대한항공이 1년 내내 정비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항 사고는 평소 정비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불량 사례가 계속돼 왔다. 지난해 9월 인천으로 오던 B-737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정지돼 베이징 공항에 긴급 회항했고, 10월에도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B-747기가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엔 일본 나리타에서 괌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A300-600기의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는 현상이 발견돼 승객이 모두 내려야 했으며,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려던 B-777기가 엔진결함 탓에 10시간 넘게 공항에 멈춰 섰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로부터 엔진 특별점검을 받기도 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