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공급가 59∼109원 다르게 발표… 정유-주유소업계, 소비자 속이나
입력 2011-03-13 19:17
기름값 논란의 양 당사자인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가 고유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 4사와 한국주유소협회가 각각 발표한 3월 첫째 주 석유제품 공급가가 너무 크게 차이나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는 3월 첫째 주에 전주보다 ℓ당 70.5원 인상된 1841원에 휘발유를 일선 주유소에 공급했으며 GS칼텍스는 71.4원 오른 1848원, 현대오일뱅크는 108원 오른 1861원, 에쓰오일은 73원 오른 1840원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유 4사가 이틀 뒤에 발표한 석유제품 공급가는 완전히 달랐다. SK에너지는 52.51원 오른 1802.48원, GS칼텍스는 40.75원 오른 1799.05원, 현대오일뱅크는 2.27원 인상된 1752.15원, 에쓰오일은 11.99원 오른 1770.47원에 휘발유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와 주유소협회가 발표한 수치의 차이가 ℓ당 59∼109원이나 됐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공개하는 수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된 방식에 의해 산출되는 것으로 왜곡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50여개 회원사에 직접 확인해 산출한 수치”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