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도호쿠 지역 교민 60여명 연락두절… “미야기현 4500명 중 ⅓ 이상 안전”
입력 2011-03-13 19:04
정부는 13일 도호쿠(東北) 해안 지역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현재 도호쿠 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교민은 60여명이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야마구 3세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세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8세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2세대 등이다.
위험 지역에서 안전이 확인된 교민은 도호쿠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77명과 센다이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직원 1명, 센다이 주재 삼성전자 직원 전원, 한국해영선박(쿨루비스머큐리호)에 탑승한 선원 2명, 스키 관광객 13명 등이다. 센다이 총영사관 강당에는 교민과 여행객 110여명이 피신해 있으며, 이들 중 귀국을 희망한 11명은 총영사관 차량을 이용해 니가타시로 이동했다.
김정수 센다이 총영사는 “센다이시를 포함해 미야기현에 사는 교민은 4500명 정도인데 현재 3분의 1 이상은 안전이 확인됐다”면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야기현 대부분이 정전 상태이기 때문에 공관에서 전화로 생사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7명은 13일 새벽 센다이에 도착해 총영사관 직원들과 합류, 초기 대응에 들어갔다. 정부는 119구조대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12일 현지로 파견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뒤 “일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앞서 1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도 “한국 정부가 보여준 우정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아부다비=남도영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