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 10여명 대출손실 수사

입력 2011-03-13 18:33

경찰공제회 전임 임원과 직원 10여명이 부동산 투자사업으로 공제회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이 지난해 6월 공제회 투자사업에 대해 정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개발사업 대출로 손해를 본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통보받은 공제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전임 이사장과 이사 등 관련자 10여명을 업무상 배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2006∼2007년 투자가 이뤄진 울산 호계·매곡, 경남 창원 무동, 경기도 평택 신흥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이 문제가 됐다. 공제회는 이들 사업에 각각 370억원, 600억원, 420억원을 대출했고 현재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들이 규정된 평가를 거치지 않거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대출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