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 5년새 66%↑
입력 2011-03-13 18:34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4∼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우울증 질환자가 8만9000여명에서 14만7000여명으로 65.9%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우울증 질환자 중 65∼74세 노인(전기노인)은 이 기간 동안 6만4051명에서 9만7212명으로 1.5배 늘었고, 75세 이상 노인(후기노인)은 2만4989명에서 5만50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 노년층의 우울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준 65세 이상 우울증 환자는 14만7721명인데 이 중 여성이 10만4299명으로 남성(4만342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교수는 “노인 우울증은 질병과 신체적 기능상실,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재정적 어려움 등과 연관이 있다”며 “여성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중년기 여성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와 육아·가사, 직장생활의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