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관련 오해 소지”… 서울음대 교수 “예술中·高 출강 금지”
입력 2011-03-13 18:34
서울대 음대는 13일 소속 교수의 예술 중·고교 출강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음대 입시와 관련된 오해 소지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정태봉 음대학장은 “교수회의를 열어 타교 출강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내규를 최근 의결했다”고 말했다. 정 학장은 “예술 영재의 성장에 도움을 주자는 좋은 뜻에서 예술 중·고교 출강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입시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있어 출강을 금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추가 지도가 필요한 경우 타교 출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음대 박모(51) 교수가 총장 승인 없이 서울예고에 강사로 등록해 학생을 지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박 교수는 “타교 출강을 처음 할 때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이후에도 매학기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울대 음대는 최근 제자 폭행, 타교 출강 등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발생하자 성악과 학부생이 2학년에 올라갈 때 지도교수를 선택하도록 하고, 원하면 졸업 전 지도교수를 바꿀 기회를 주는 등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