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네이버스 스토리’… ‘착한 소비’ 호응 크다
입력 2011-03-13 19:35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윤리와 나눔, 환경보호 등을 추구하는 이른바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네이버스 스토리’(www.gni.kr)가 관심을 끌고 있다.
쇼핑과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 ‘기부형 쇼핑몰’은 판매되는 모든 상품의 수익금 전액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외 빈곤아동을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소비자는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이처럼 상품 구매를 통해 기부하는 것 외에도 구매자가 직접 기부하고 싶은 캠페인을 지정, 상품 구매 적립금이나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도 있다.
현재 네이버스 스토리에서 판매되는 물건은 착한 커피,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화이트밴드와 같은 상품부터 노트북, 블루투스, 의류, 가방 등 다양하다. 기업은 저가로 상품을 공급하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굿바이(Good Buy)’도 있다. 굿바이는 소비자가 ‘상자 위의 빨간 하트’ 모양의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있는 상품을 구입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자동으로 지구촌 빈곤퇴치 기금으로 적립되는 캠페인이다. 굿바이는 지구촌 빈곤과 이별하자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굿바이 캠페인에 식품, 의류, 전자, 제약, 보석 등 각 분야 40개 기업이 참여했고 이로 인해 모인 기금이 1억5000만원이 넘는다.
굿네이버스 장춘용 사회적기업 사업단장은 “이왕이면 수익금 전액이 기부되는 사이버 공간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나눔도 실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20∼30대들의 호응이 크다”며 “양질의 다양한 상품을 올림으로써 온라인에서 착한 소비문화 확산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품질이 동일하다면 사회공헌 활동이 우수한 기업 제품의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NGO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착한 소비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메가트렌드이며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줄기라는 점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