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호방한 필치로 그려낸 원색 화폭… 13년 만의 조부수 개인전

입력 2011-03-13 17:25


충남 부여에서 작업하는 조부수(67) 화백이 1998년 이후 13년 만에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6∼31일 개인전을 연다.

호방하고 거침없는 필치로 원색의 화면을 구성한 40여점을 선보인다. 산골 작업실에서 칩거하다시피 그림에 매달려 온 그는 “오랜 시간 고민하다 비로소 작품이 빵 하고 터지는 느낌이 왔다. 좋은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때는 1년에 7번까지 전시를 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인 작가는 기존 추상 계열의 작품에서 꽃과 무지개 등이 등장하는 구상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작업실 주변에서 발견하는 야생화를 사실적으로 그린 ‘꽃밭’(사진), 마음 속 바다를 그린 ‘노란배가 있는 바다’, 부여에 피어난 연꽃 천만송이를 그린 ‘수련’ 연작 등이 눈부시도록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