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발빠르게 움직여
입력 2011-03-12 19:12
[미션라이프]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열도를 돕기 위해 한국교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교회는 재난 현지로 구호단을 파견하고 전국적인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12일 오후 3시경 선발대를 일본 지진피해 지역으로 급파했다. 5000만원의 구호금을 갖고 김포공항을 출발한 이석진 사무국장 등 봉사단원 6명은 지진피해 지역에서 가까운 이노치노 코도바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지 구호활동은 산야 지역과 우에노 공원 등지에서 일본인 노숙자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정모 선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선발대는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출발에 앞서 이석진 사무국장은 “현지에서 들려오는 여진의 소식과 방사능 누출에 대한 경고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큰 피해를 당한 이웃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내부의 결정이 있어 급하게 출국 한다”고 밝혔다. 조현삼 단장은 “하나님은 분명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라고 명령 하신다”면서 “사랑은 결국 실천하는 것이기에 물질적 후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도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NGO인 해피나우(이사장 길자연 목사)도 대지진참사 긴급 복구지원팀을 14일 오전 11시 파견한다. 해피나우는 이날 선발대 5명을 파견하고 기차편으로 오후 5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피해지역 선교사 2가정에 구호본부를 설치하고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이재민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원영 해피나우 사무총장은 “현지에선 이미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 현지선교사 124명이 비상 긴급대책반을 조직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구호사역을 펼칠 예정”이라며 “21일에는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도 12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일본지역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모금을 결정 했다.
김종생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은 “대형 자연재해로 큰 비극을 맞은 일본 국민과 재일 한국인을 돕기 위해 ‘일본 대지진·쓰나미 피해자 및 이재민 돕기 모금’을 시작했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강도만난 이웃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심정으로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봉사단은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와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한 교단인 재일대한기독교회와 협력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단체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현지상황에 따라 자원봉사팀을 파송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