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출렁…日 주가 급락·환율 급등
입력 2011-03-12 00:43
일본 대지진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엔·달러 환율이 출렁였으며 세계 각국의 증시는 급락했다.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11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9.95포인트(1.72%) 추락한 1만254.43, 토픽스지수는 15.33포인트(1.65%) 내린 915.51로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83.29엔을 기록, 2월 22일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하지만 엔화는 이후 82엔대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전날보다 강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폭이 컸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34포인트(0.79%)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 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1% 이상 급락했다.
유럽 및 미국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밤 11시 현재(한국시간) 전날보다 0.25% 가량 떨어졌으며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1%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미 증시 지수선물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금값은 이날 온스당 3.66달러가 오른 1416.25달러를 기록했다.
컨설팅업체인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언 애널리스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진피해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